2009/06/24 10:41
종교개혁/칼럼
작년 추수감사 시즌에 작성한 포스트 기독교 분류로 옮깁니다.
추수감사 시즌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추수감사절을 기념하겠지요. 대부분 기독교인들이 추수감사 헌금봉투를 받으셨을 것입니다. 저는 한국교회를 위해 이젠 추수감사절을 다시 생각해보기를 제안합니다.
추 수감사절은 미국의 명절입니다. 그것이 선교사들에 의해서 우리나라에 전파되어 오늘날 거의 모든 교회가 추수감사절을 지킵니다. 그러나 현재의 추수감사절은 폐지하거나, 혹은 지금과는 다른 추수감사절로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은 전통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분들이 많을 줄 짐작합니다만, 모두 다시한번 추수감사절을 생각해 볼 기회를 갖기 위해 글을 씁니다.
또한, 한국 교회 쇠퇴의 가장 큰 원인의 하나인 "돈"문제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한국교회는 합당치 않은 예물을 끌어모으는 일을 지양해야 합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헌금봉투를 받아들고, 감사하는 마음도 없이 돈을 담아 냅니다. 많은 성도들이 이 날을 계기로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 하기도 합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깊은 의미의 성찰 없이 내라니까 그냥 한푼 습관적으로 내고 있는 현실 또한 다들 잘 아실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날이라고 특별히 더 감사할 일은 없으니까 이러한 현상이 무리도 아닙니다. 그래도 "교회에 헌금 많이 해서, 그것으로 좋은 일 많이 할 수 있으면 좋지 않느냐"라고 반문하실 분들도 계실것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부자가 되는것과, 한국교회의 영적인 부흥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현실이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날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돈만 밝히고, 밥그릇 챙기기 바쁜 이익집단"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어느정도 오해도 있습니다만, 한국교회의 재정내역을 보면 좋은 일 많이 하도록 돈 많이 내라는 말은 하기 어려워집니다. 한국교회의 재정 사용 내역에 대한 통계는 몇가지를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어느것에도 선교와 구제비의 비율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또한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은, 합당치 않은 것은 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신에게 의미가 없으니 감사가 없고, 감사가 없지만 내라고 하니 봉투에 돈은 넣어서 바치는 이런 추수감사절은 그만 그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성경적으로 근거가 없는 새로운 전통들을 계속 만들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같은 "사람의 유전"을 자꾸 만들어내어 성도들로 짐이 되거나, 걸림이 되게 하는것은 지양하는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추수감사절을 포기할 수 없다면 이렇게 지키는 것을 제안해 봅니다. 초기 미국에서의 추수감사절은 첫 번째 수확기였던 1621년 가을에 플리머드 정착지에서 미국 이주자들에 의하여, 원주민들을 초청하여 나누는 행사로 지켜졌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추수감사절 헌금으로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한국교회가 가진 풍성함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것이 본래의 추수감사절 정신에 부합한다고 봅니다. 괜히 몇사람 교회로 불러서 라면이나 쌀더미 안겨주면서 설교 늘어놓지 말고, 도움을 필요로하는 곳을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미리 파악한 후 추수감사절에 성도들을 파견해서 추수감사절 헌금을 전액사용하여 직접 나눔과 섬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활동을 통해서 하나님의 이름과 교회의 덕을 나타내고, 성도들 또한 하나님 앞에 감사한 이유를 발견하고 진정한 감사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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